배운성은 한국에서 북한으로 돌아가기 이전에 독일에서 이십 년, 파리에서 이 년을 거주한 바 있다. 그는 해외에 있는 기간 동안 한국의 인물들과 문화적 요소를 자주 그리곤 했다. 여기 등장한 인물들은 모두 다채로운 색의 한복을 입고 있다. 작가는 이 단체 초상의 왼쪽 뒤편 구석에 자신을 배치시키되 창문을 통해 보이는 다른 방에 위치한 이들과는 떨어뜨려 두었다. 이러한 특이한 배치는 그가 가족 내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보고있는지에 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