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작품은 전후의 사진작가 임석제가 광부들을 찍은 연작 사진 중 하나이다. 광산 입구에는 실루엣으로 드러나는 세 사람이 서있고 전경에 보이는 인물은 중장비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. 임석제는 두 이미지를 중첩시키거나 결합시킴으로써 하나의 전체적 이미지를 만드는 등, 사진이라는 매체를 두고 실험을 하였다. 이는 주인공의 두 팔 사이에 완벽한 구도로 자리한 입구의 세 인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