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.25 전쟁(1950-53) 이후, 남한은 북한에서 살기를 택한 작가들의 작품을 금지했고, 이로 인해 많은 수의 작품들이 잊혀져야만 했다. 남한에 남겨진 가족들이 지켜왔던 이쾌대의 작품들은 1988년이 되어서야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다. 이 그림에서 푸른 두루마기를 입고 페도라를 쓴 채 등장하는 이쾌대는 전통적 붓을 손에 쥔 채 서양식 유화 물감을 사용하는 작가의 모습으로 자신을 그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