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승택은 1950년대부터 자신의 저항, 항거, 혁명의 정신을 보여주는 비예술, 반개념, 그리고 아방가르드 예술을 꾸준히 선보여왔다. ‘묶인 돌’은 고드랫돌로부터 영감을 받았는데, 고드랫돌이란 발이나 돗자리를 엮을 때 날을 감는 역할을 하는 가운데가 패인 오목한 돌을 말한다. 돌을 말랑하게 보이도록 만듦으로써 이승택은 돌이 갖고 있는 본질적 단단함을 부정하며 민속이나 무당의 제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묶기라는 행위를 강조하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