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60년대 즈음 곽인식은 철사, 유리병, 전구 등과 같은 오브제를 사용하여 단색조의 추상을 실험하였다. 여기서 보이는 천이 덧대어진 판유리는 철망으로 묶인 채 금이 간 유리에 고정되어있다. 작가는 유리 크기에 맞는 구멍을 만든 후 그 안에 유리를 집어넣는다. 쇳덩이로 내리쳐 유리를 조각내고 그 조각들을 세심하게 다시 맞춘다. 그리고 유리가 완전히 조각날 때까지 이 작업을 반복한다.